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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대 나무꾼 일 이야기

학교 작업 하기 (풀 자르기) 전과 후

어제보다 더 추운 11월 마지막 주 월요일입니다.

오늘은 어떤 글을 올려볼까 하다 이번 여름에 했던 학교 풀 자르기를 했던 사진이 있었어요!

엄청 많은 학교를 갔었고 그중에 생각나는 학교가 있어서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.

 

제가 가본 학교 중 가장 크고 넓었습니다. 다시 말해 작업량이 제일 많았어요.... 

그런데 학교를 한 두 개만 하지 않고 최소 4개교를 진행합니다.

 

그런데 학교별로 원하는 시간이나 원하는 요일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동선과 순서 잡기가 힘들어요.

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동시간이 길어지고 각 구역 끝과 끝으로 갈 때도 있습니다.

이 학교는 정 반대쪽이라 거리도 멀었고 작업 당일 가장 마지막으로 한 학교여서 진짜 힘들었어요.

ㄴ돌계단 예초 작업 전

이제 작업 시작하면 일단 주어진 그대로 진행하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게 있습니다.

최우선 순위는 학교에서 등교할 때나 사람들이 지나갈 때 눈에 보이는 곳을 깔끔하게 하는 것입니다. 이 계단 같은 경우에도 제가 판단하기에는 깔끔하면 너무 이쁠 것 같아 좀 꼼꼼하게 진행했습니다.

 

돌계단 예초 후

역시 자르기 전과 후가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 것 같습니다. 원래 이쁜 계단인데 잡초가 다 가리는 게 너무 싫었어요.

해 떨어지는 것도 아름다움을 도와주네요.

 

 

제가 위에서 최우선 사항으로 학교에서 잘 보이는 곳 깔끔하게 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지만 

사실 0순위가 숨어있습니다.

바로바로~~~~~~~~~~

학교에서 화단에 키우는 화초나 꽃 그리고 자연적으로 자란 이쁜 꽃들은 절대 자르지 말기!!

 

이 부분은 미리 학교에서 설명을 해 주지만 작업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조심합니다. 

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학교 관리자님과 한 바퀴 꼭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보려고 합니다. 

안되면 설명 확실하게 듣고 진행합니다. 

자르는 건 1초지만 자라는 건 1년이기에 정말 조심합니다. 

 

화단 코스모스 작업 전

여기도 같은 학교이며 작업하기 전입니다. 중간에 핀 코스모스가 이 화단 핵심지역입니다.

그런데 무아지경으로 하다 보면 어느새 잘려있고 멘털이 나가버리는 저를 볼 수 있습니다.

그래도 이학교는 눈에 잘 보이니 걱정은 없는데 정말 작은 꽃들과 화초는 잡초에 덮여있어요.

 

 

화단 코스모스 작업 후

코스모스 안건드리고 주변만 깔끔하게 예초했습니다. ^^ 사실 이 순간이 제일 보람 있지 않나 싶어요

작업이 쉽지많은 않지만 그래도 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.

 

 

이렇게 학교 예초 이야기를 해봤습니다. 저도 다시 생각하니 그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살아납니다.

학생들이 다니다보니 많이 조심도 해야 하고 특히 코로나라 마스크 쓰고 일해야 하는 게 진짜로 엄청 힘들었습니다. 물론 지금도 마스크 쓰고 일하니 너무 힘들지만 빨리 코로나가 끝나길 바라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.

 

다음에는 공원 만드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.!!